애플apple 통장과 네이버 통장

현지시간 5월 1일 미국 경제 전문잡지 포브스Fobes는 애플이 골드만삭스와 함께 지난 4월 17일 내놓은 고금리 저축상품이-연4.15% 확정 이자, 미국 FDIC(연방예금보험공사)집계 미국 내 저축성 예금의 평균이자 0.37%의 11.2배 이자-출시 4일(17~20)만에 1조 3291억 원을 끌어모으며 흥행했다는 보도입니다.

애플은 2012년 디지털지갑 ‘애플 월렛’ 2014년 모바일 결제 수단 ‘애플페이’를, 2017년 개인간 송금 체계인 ‘애플캐시’, 2019년에는 신용카드인 ‘애플카드’를 올해 3월 28일에는 후불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 레이터’를 출시했습니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당 최대 1000달러(약 130만원)까지 먼저 결제하고 최장 6주 동안 4회에 걸쳐 나눠 낼 수 있는 일종의 할부 금융 서비스입니다. 시장에서는 자동차 할부시장에 뛰어드는 몸풀기로 보고 있습니다.

이렇듯 애플은 휴대폰을 잇는 차세대 먹거리로 각종 금융 상품을 출시하며 관련 시장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실제 애플의 금융 서비스는 2015년의 경우 매출의 9%대였지만 2022년 기준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애플 저축 상품의 강점은 높은 이자뿐 만이 아닙니다. 애플의 신용카드인 ‘애플카드’를 사용하면 사용 금액의 최대 3%를 현금으로 돌려받는 pay back을 제공하면서 더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작년 11월 네이버가 하나은행과 함께 선보인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통장’이 있습니다.

이 통장에 네이버페이를 선불로 충전히여 보관하면 연 최고 4%의 이자를 제공하고 잔액으로 네이버페이 결제하면 최대 3%의 포인트가 쌓입니다.  애플과 비슷한 혜택을 누릴 수 있으나 문제는 ‘규제’입니다. 작년 출시 당시 금융당국으로부터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되어 2년간 한시적인 허가를 받았다는 점입니다. 올해 다시 허가를 받지 못하면 내년 11월 2일 이 서비스는 종료됩니다.

미국과 한국의 기업 규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봅니다.

주식시장의 레버리지투자(sg증권발 CFD)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규제를 완화해줘서 문제를 일으키고, 정작 완화가 필요한 규제는 움켜쥐고 있는 것 같아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