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의 경제 칼럼 9>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가 약세인 이유가 뭔가요?

미국 달러화 다음으로 안전한 자산으로 평가받던 엔화가 연일 약세 끝에 마침내 어제 3.28일 기준 달러대비 2015년 이후, 원화 대비 2018년 이후 최약세를 기록했습니다.

어제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당 123.10엔에 거래되었습니다. 엔화가 1달러에 123엔을 넘어선 것은 2015년말 이래 처음있는 일이다. 같은날 원화대비 엔화는 995원 90전을 기록해 역시 2018년말 이래 최약세를 찍었습니다.

이처럼 엔화가 근래들어 약세인 이유는 먼저 일본의 ‘재정 완화정책’을 들수 있다. 주요 국가들이 금리 인상을 통한 긴축 재정을 펼치는데 일본은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아직 완화적 재정 정책으로 금리를 -0.1%를 유지하고 있어서 외환 거래 시장에서 국채 금리가 높은 한국 국채와 미국 국채로 갈아타는 움직임이 엔화 약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 2% vs.일본 국채 금리 0%) 다음으로는 일본 경제의 펀더맨틀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경상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있고 우크라이나 전쟁발 원자재가격 인상으로 일본의 무역 수지 역시 적자 행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끝으로 일본 경제에 대한 장기적인 부정적 전망이 많다는 심리적 요인입니다.
글로벌 IB의 주요 애널리스트들은 일본 경제가 과거의 전성기를 회복하는데는 인구 노령화와 폐쇄적 해외 이민자 정책, 산업 구조 개편의 실패 등을 이유로 부정적 전망이 더 많습니다.

이러한 엔화 약세 시기에는 일본으로부터 수입 비중이 높은 업종과 엔화 부채가
상대적으로 많은 기업의 주식의 가치가 상승하는 것이 상식적이며 철강 석유 기계 자동차 등 일본과의 수출 경쟁이 치열한 곳은 경쟁력이 떨어지므로 투자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2022.03.29